“와일드” 저자 셰릴 스트레이드 소개 – 시련 속에서 스스로 일어선 그녀

영화 “와일드”의 원작자 셰릴 스트레이드(Cheryl Strayed)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고통을 20대에 다 경험한 듯하다.

그녀는 가정폭력, 가난, 어머니의 죽음, 마약, 이혼 등 수 많은 역경을 딛고 일어나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는 저자, 그리고 조언가가 되었다.

View this post on Instagram

A post shared by Cheryl Strayed (@cherylstrayed) on

시련 속에서 스스로 우뚝 일어선 인플루언서 셰릴 스트레이드를 소개한다.

어린 셰릴이 목격한 가정폭력

7살때까지 셰릴은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수시로 폭행당하는 것을 목격했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한 어머니는 돈도, 갈 곳도 없어 아버지한테서 도망치기 위해 집을 나올 수 있는 형편이 못 되었다. 그래서 첫째 딸과 막내 아들, 그리고 어린 셰릴 – 아이 셋을 홀로 데리고 나오기 까지는 어머니도 큰 용기가 필요했다.

결국, 셰릴의 어머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혼자 살겠다고 결심한다. 집을 떠날 당시에 셰릴은 7살, 어머니는 고작 29살이었다.

View this post on Instagram

A post shared by Cheryl Strayed (@cherylstrayed) on

생계를 위해 어머니는 일자리를 바꿔가며 이사를 다니며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새아버지가 생겼고, 비록 전기와 수도도 없는 농장에서 살게 되었지만 아버지의 폭력을 뒤로 할 수 있었다. 새아버지, 어머니, 언니, 남동생, 그리고 셰릴은 소박했지만 화목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족의 화목이 깨진건 어머니가 암 진단을 받으면서부터다.

삶의 중심이었던 어머니의 암 진단

1991년, 셰릴의 어머니는 46세에 폐암 진단을 받는다.

View this post on Instagram

A post shared by Cheryl Strayed (@cherylstrayed) on

어머니는 비흡연자였고 평상시에 건강했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불과 49일 뒤,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셰릴은 그저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가족과 셰릴의 중심이었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한때 돈독했던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몇 년의 방황, 마약, 그리고 이혼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린 그녀는 혼란 속에 방황을 하기 시작한다.

View this post on Instagram

A post shared by Cheryl Strayed (@cherylstrayed) on

19살에 결혼한 남편과의 관계는 갈등으로 이어지고 그녀는 마약까지 하게 된다. 결국 곁을 지켜 주던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가 되어서야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우연히 서점에서 집어 든 책은 다름 아닌 극한 하이킹 길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Pacific Crest Trail, PCT)”에 관한 책이었다. 살아가야 할 이유가 절실했던 셰릴에게, 그 책은 해볼 수 있는 무언가를 건네주었다.

그렇게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4년이 지나서야 셰릴은 스스로를 다시 일으켜 세울 여정을 떠난다.

혼자서 마주한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그녀가 체험한 미국 3대 트레일인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은 거리 4,286km(2,666마일)로, 완주하려면 무려 4~5개월이 걸린다.

도보 여행의 경험도 없이 무작정 시작한 PCT 트레일의 여정은 순조롭지 않았다.

View this post on Instagram

A post shared by Cheryl Strayed (@cherylstrayed) on

아직 준비가 덜 된 초보자인 데다가, 몇 개월 동안 짊어지고 다닐 배낭에는 불필요한 것들로 가득 차서 그녀가 일어서기도 힘들 만큼 무게가 나갔다.

도보 중에는 신발 한 짝을 절벽 너머로 떨어뜨려 샌들을 테이프로 감고 끌고 다녔다. 길을 잘못 찾아 마실 물이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View this post on Instagram

A post shared by Cheryl Strayed (@cherylstrayed) on

그 외에도 그녀의 여정은 위험천만한 일들로 가득했는데, 이처럼 다사다난했던 경험은 2012년에 출간된 책 “와일드 (Wild)”에 모두 담겨 있다.

비로소 6개의 발톱까지 빠져가며 94일간 1,770km(1,100마일)의 대장정을 끝낸 뒤, 그녀는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배우자 브라이언 린드스트롬

트레일을 마치고 9일 후, 셰릴 스트레이드는 지인을 통해 다큐멘터리 감독 브라이언 린드스트롬(Brian Lindstrom)을 만난다.

View this post on Instagram

A post shared by Cheryl Strayed (@cherylstrayed) on

PCT 트레일을 가고 싶어 했던 브라이언은 방금 그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셰럴과 대화가 잘 통했다. 이를 계기로 연인 관계로 발전한 둘은 부부의 인연을 맺어 2020년인 현재 두 아이의 부모로 살고 있다.

저자 셰릴 스트레이드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트레킹 후, 셰릴은 2002년에 석사과정을 마치고 마침내 2006년 세상에 첫선을 보인 그녀의 소설 “토치(Torch)”는 작가의 어린 시절을 연상시킨다며 여러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는다.

이어서 2012년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여정을 기록한 그녀의 두 번째 책 “와일드 (Wild)”가 베일을 벗는다.

View this post on Instagram

A post shared by Cheryl Strayed (@cherylstrayed) on

“와일드”는 오프라 윈프리의 북 클럽 (Oprah’s Book Club)에 소개되는 등 여러 유명 매체를 통해 알려졌고, 2015년에는 헐리우드 배우 리즈 위더스푼 (Reese Witherspoon) 주연 영화 “와일드”로도 개봉하는 등 유명세를 타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슈거 (Sugar)”라는 조언가 활동

“와일드”가 출간된 2012년, 그동안 온라인 메거진 “더 럼퍼스(The Rumpus)”의 한 칼럼에서 조언을 해 왔던 “슈거”라는 조언가가 바로 셰릴 스트레이드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미 오래전부터 거침없고 진솔한 조언으로 유명했던 슈거의 정체가 발표된 뒤, 그녀의 조언을 모아서 엮은 책 “안녕 누구나의 인생 (Tiny Beautiful Things)”이 출판되었다.

칼럼이 없어진 뒤에도 그녀는 팟케스트 “디어 슈거스(Dear Sugars)”를 통해 사람들의 사연을 들어주고 조언해주는 슈거로 계속 활동을 하였으며, 2018년 9월 방송된 에피소드를 끝으로 디어 슈거스 팟캐스트는 그 4년 간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2020년 4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고 상황이 악화되면서 그 어떤 때보다 조언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녀는 다시 슈거로 우리곁에 돌아왔다.

이번 팟캐스트 “슈거 콜링(Sugar Calling)”에서는 연륜이 있고 그녀가 존경하는 작가들을 멘토로 초대해서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다양한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그들의 삶에서 우러 나오는 지혜와 현명함은 청취자에게도 가감 없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듯하다.

셰릴 스트레이드가 출연한 인터뷰를 들으면 이렇게 차분하고 지혜로운 사람의 과거가 험난했다고 믿기 힘들다.

역경을 딛고 일어난 그녀가 많은 활동을 통해 긍정적이고 현실적인 메시지를 대중에게 계속 전달하길 바란다.

외부 링크 (영어)

 

Thanks to: 최희윤, 한국어 편집

댓글 남기기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