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배우 테리 크루즈의 다채로운 인생

테리 크루즈 (Terry Crews)는 광고 ‘올드 스파이스’, 영화 ‘화이트 칙스’와 ‘데드풀’,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미드 ‘브루클린 나인나인’에서 활약을 펼치는 미국 배우이다.

대중들이 많이 알고 있는 그의 모습은 전직 미식축구 선수, 미국 코미디 배우, 터질듯한 근육의 소유자, 다섯 아이의 아버지, 그리고 무엇보다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으로서이다.

그러나 이 외에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모습을 공유하고 싶다. 테리 크루즈는 미술 전공자이며, 한때는 청소부였고, 지금은 가구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긍정과 건강의 아이콘인 배우 테리 크루즈의 이면을 소개한다.


운동보다 미술

테리 크루즈의 상당한 체구를 보면 그가 운동선수였다는 게 전혀 놀랍지 않다. 고등학생 때 농구선수로 시작해서 ‘웨스턴 미시간 대학교(Western Michigan University)’에 미식축구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1991년에는 마침내 프로 미식축구 (NFL) 선수가 된다. 하지만 운동선수로서의 경력 뒤에는 미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있었다.

테리 크루즈는 미술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예술적인 소질 또한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그의 소질을 알아본 학교 미술 선생님은 장학금을 신청하는 데 도움을 주었는데, 그 덕분에 테리 크루즈는 미시간주의 명성 높은 예술 고등학교인 ‘인터라켄 아트 아카데미 (Interlochen Arts Academy)’에서 6주간 미술 프로그램을 수강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웨스턴 미시건 대학교에 미술 전공으로 입학한다.

그러나 학업을 위해 전액 장학금이 필요했던 그는 미술 전공으로 받은 부분 장학금만으로는 학업을 계속하기가 힘들었다. 결국 차선책으로 미식축구를 통한 장학금을 목표로 삼아 구사일생으로 하나 남은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된다.

이렇듯 가까스로 학업을 마치고 1991년 마침내 프로 선수가 되었지만, 1997년까지 6년 동안 이어진 그의 선수 생활은 여러 차례 팀에서 방출되는 등 불안정하게 흘러갔다. 결국 그는 은퇴하고, 이전부터 매력을 느꼈던 미술 관련 일을 시작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할리우드로 떠나기로 한다.

배우가 되기 전에

테리 크루즈는 22살에 결혼하고 선수 시절에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됐지만, 비합리적인 소비를 멈추지 못하여 끊임없이 경제적 문제에 시달리며 살아야 했다. 결국 은퇴 후  무작정 떠난 LA에서는, 생계를 위해 그의 모든 자존심을 버릴 수 밖에 없었다.

그가 노동센터를 통해 찾은 첫 일자리는 빗자루질만 하는 청소부였다. 그 후 병원에서 서류 정리하는 일을 맡기도 하고, 바운서로 일하기도 하며 온갖 수모를 겪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와중에 만난 지인의 소개로 할리우드 꿈에 조금이나마 근접한 영화 세트 경비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배틀 돔 (Battle Dome)’이라는 서바이벌 쇼의 오디션에도 참가한다. 몇 달간의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참가자로 선발이 되면서, 테리 크루즈는 꿈에 그리던 방송 진출을 하게 된다.

테리 크루즈가 자존심도 버리고 온갖 수모를 당하며 LA에서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할리우드에서 일하고 싶다는 그의 간절함이었다. 배우로서 알려져 있지만 원래는 미술실력을 발휘하여 할리우드에서 애니메이션 혹은 특수효과로 시작할 계획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미래에 확신이 있었기에 어떻게 해서라도 길을 찾고 싶었던 것이다. 톰 빌리유의 조언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 ‘실패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찾아라.

가구 디자이너로 데뷔

2000년 ‘6번째 날 (The 6th Day)’로 영화 데뷔를 한 뒤에도 테리 크루즈는 그의 미술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나이 마흔아홉, 마침내 가구 디자인에 도전한다. 그는 미국 가구 디자인 회사 ‘베른하트 디자인 (Bernhardt Design)’과 협업하여 컬렉션을 내놓게 되는데, 이 컬렉션은 2017년 ‘뉴욕 현대 가구 박람회 (ICFF)’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그 후 2018년, 2019년까지 매년 베른하트와 컬랙션을 통해 ICFF 박람회에 참가해 왔다.

특히 테리 크루즈 컬렉션 중 하나인 ‘릴리 패드 (Lily Pad)’는 테이블 위에 설치된 의자로 그만의 창조성을 선보인 디자인으로 손꼽힌다.

지미 팰런의 ‘투나잇 쇼’ 중 테리 크루즈 릴리 패드 인터뷰

배우와 MC 활동을 함께 하는 동시에 가구 디자이너로도 꾸준히 작업하는 그가 이 모든 것을 소화할 수 있는 이유는 본인이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모험을 하며 사는 테리 크루즈.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그의 경험과 도전이 각자 자신만의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삶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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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어):

Thanks to: 최희윤, 한국어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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